이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동영상 콘텐츠는 글이나 이미지에 비해 효과적인 정보 전달을 가능하게 합니다.
콘텐츠 마케팅에서도 동영상 콘텐츠는 많은 위력을 발휘합니다.
중요한 것은 예산 문제입니다.
대기업 및 글로벌 회사들은 전문 인력에게 TV CF를 만들면서 유튜브용 파생 콘텐츠를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합니다. 적어도 그들은 예산 문제는 덜 한 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광고주들은 이런 여건을 갖지 못합니다. 또한 동영상은 다른 콘텐츠에 비해 기본 단가가 높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해야 할까요? 비교적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의 경우에도 매뉴얼 동영상 등 다양한 동영상 제작 니즈가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쉽사리 이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효과적으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방법 세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1. 목표를 분명히 한다.
동영상은 추상적입니다.
많은 클라이언트들을 만나보면 동영상 제작에 앞서서 “어디서 본 듯한 이런 걸 만들어 달라” “바이럴 영상이 유행하니 우리도 웃기게”와 같은 터무니없는 소리를 합니다. (웃기게 만드는 TVC가 가장 어렵고 돈도 많이 듭니다.)
여러분들은 프로덕션의 일감이 아닙니다. 동영상을 통해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설득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입니다. 즉 마케팅 전략 하에서 우리가 왜 동영상을 만드는지 소비자는 누구인지 동영상을 통해 바꾸고 알리고자 하는 인식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규명해야 합니다.
꼭 동영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가도 따져봐야겠지요.
어렵게 생각하실 것 없습니다. 구글에서 “광고 브리프” 정도만 검색하시고 스스로 작성해보시면 그 답이 나오실 거라 생각합니다.
목표가 명확하다면 예산도 유연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의 경우, 경쟁사들 모두 훌륭한 감독, A급 편집실, 화려한 로케이션 장소, 인지도 있는 모델을 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큰 돈을 들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특정 시장의 특정 소비자를 공략하는 기업이라면 그에 맞는 접근도 필요합니다.
동영상이 꼭 멋지고 화려해야 하나요? 동영상의 표면적인 퀄리티는 프로덕션을 선정할 때의 미덕이지 클라이언트인 회사의 절대 미덕은 아닙니다.
먼저 목표를 분명히 하고 소수의 인원 특정 인원에게만 공략할 수 있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동영상을 만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유튜브에 이영애가 나오는 TV 광고보다 아프리카 BJ들의 열악한 영상이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크리에이티브의 기회를 제시한다고 생각합니다.
2. 영상보다 글이 먼저다
동영상 제작에 웬 글 타령이냐고요? 홍보영상, TVC 즉 어떤 영상을 만들든 그 시작은 기획+카피 라이팅입니다.
하나의 문장에서는 12가지의 비주얼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하나의 비주얼에서는 하나의 문장만 나오기 마련입니다. (테스트해보세요)
영상 작업은 후반부(편집)로 갈수록 반응속도가 느려집니다. 이유는 파워포인트 한 글자를 수정하고 저장하는 데는 10초도 안 걸리지만 같은 내용의 영상을 수정하려면 렌더링만 1시간 이상이 걸리는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탄탄한 기획과 강력한 스크립트가 있어야 완성도 있는 영상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훌륭한 카피라이터를 섭외합니다. 학생처럼 묻고 배웁니다. 밸러스트아이앤씨에 문의하셔도 됩니다.
b. 잘 만든 경쟁사 및 타회사 영상의 멘트와 자막을 필사하고 왜 이런 말을 했는지 토론해 봅니다. 그리고 써 봅니다. 브리프도 만들어 봅니다. 노트 한 권을 새까맣게 만들어 봅니다. 예산도 분명해지고 프로덕션과의 대화도 훨씬 유익해지리라 장담합니다.
3. 영상을 많이 시청한다.
영상을 잘 만드는 분들은 많이 계십니다. 편집실 실장님, 광고감독님들은 일반인이 영상 아이디어를 하나 낼 때 10개 이상의 아이디어를 냅니다. 이유는 바로 수 많은 실전경험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경험을 따라 잡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흉내는 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습관 하나 흉내내는건 어떨까요?
대부분의 프로덕션 및 편집실에서는 수 많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로서로 공유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정답이 담겨 있습니다. 클라이언트 스스로 많은 영상을 시청해서 눈을 높이고 트랜드의 감을 익혀야 합니다. 비메오와 유튜브에는 여러분과 유사업종의 해외기업들이 많은 동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조사만 해도 꽤 재미있을 것입니다.
마케팅 역량은 하루 아침에 갖추지 못합니다.
‘특정한 솔루션을 설치하면 매출이 두 배로 뜁니다’, ‘동영상을 저렴하게 제작하여 예산을 아끼세요’와 같은 “동네 헬스클럽 책임감량”식 감언이설에 속지 마세요.
꾸준하고 고독한 루틴만이 여러분의 마케팅 역량강화와 목표달성이라는 결실을 가져다 줍니다.
본질을 연구하고 왜 우리가 제작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효과적인 동영상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습니다.
